안녕하세요! 친구의 권유로 투딩 10기로 가입해 활동 중인 헬파라고 합니다.
드디어 100회 트레이딩 챌린지를 마친 기념으로 후기를 남겨 봅니다.
우선 제가 트레이딩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짧게 말씀드려볼게요.
대략 22년도 쯤 국장이 폭등하면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입문했는데요. 당시 주변에 가치 투자를 외치며 열심히 투자하던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투딩 추천해준 친구 아님).
그 친구는 사실 코로나 이전부터 조금씩 꾸준히 돈을 벌어 왔다 보니 본인 방식에 대한 자신이 어느 정도 있었고, 이후 유동성으로 인한 폭등장에서 좀 더 큰 규모로 벌고 확신을 갖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 방법이 궁금해진 저는 어느 날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가치 투자라는건 어떻게 하는거냐? 그러자 친구는 '향후 뜰 섹터를 고르고, 그 섹터 안에서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는 회사에 투자하면 된다' 라고 하더군요.
그의 말대로 뉴스를 찾아보며 사람들의 관심사가 몰려들 섹터를 나름대로 찾고, 그 안에서 영업이익 성장이 좋은 회사를 골라 지켜보니 며칠 뒤 실제로 가격이 오르긴 하더라구요.
신기했지만, 저는 좀 지나치게 신중한 성격이라 실제 돈을 넣지는 않았습니다. '주가'라는 값을 설명하기에 '관심사가 몰릴 섹터'라는 변수는 너무 주관적이고 모호했고, 그 외 '영업이익 성장률' 하나만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즉, 신중한 저에게 가치 투자는 너무 모호하고 근거가 부족한 방식으로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뻔하게도.. 다음으로 제 관심이 옮겨간 건 알고리즘 트레이딩입니다 ㅎㅎ 저는 데이터를 다루는 직군인데요. 주가를 예측하기 위해 수많은 합리적인 변수를 넣어 백테스팅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방식이 너무나 익숙하고, 또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데이터를 끌어와 예측 모델을 만들고 자동화 구현만 하면, 남은 인생 내가 만든 시스템 유지 보수나 하며 편하게 살 수 있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관련 책을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 퀀트 투자라는게 있구나.. 르네상스라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미친 회사가 있구나.. 근데 이 회사는 알고리즘 고도화보다는 네트워크 망에 훨씬 큰 투자를 했네..? 아 가격을 예측한다기보다는 차익거래를 최대한 빠르게 감지해서 돈을 버는 방식이구나.. 저 정도 인재들이 모인 회사에서도 가격 예측은 어렵다는거네? 그럼 나같은 범부가 몇 개 변수로 깔짝대서 감히 시장을 예측한다는건 정말 오만한 행위구나..? 그만 알아보자...
이쯤 되니 스스로의 신중함이 도를 지나쳤나 싶기도 하고, 그럼 도대체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무슨 근거로 어떻게 하는거야? 싶더라구요. 그 때 쯤, 가치 투자 하던 친구가 트레이딩으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자신은 그저 유동성에 올라타서 돈을 번 거였고, 가치 투자는 하락장에서 힘을 전혀 못 쓰더라.. 그래서 요새 차트 기반의 트레이딩을 배우고 있는데 이게 진짜인 것 같다. 저는 친구의 관점을 꽤나 신뢰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차트 트레이딩이라는게 뭔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앨리엇 파동.. 시골의사 박경철님 강의.. 그 외 고수라고 알려진 수많은 사람들의 관점들.. 정확히 어떻게 투자한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방향 자체는 이거다 싶었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 이해하기로는 그 동안 그렇게 찾아 헤맸던 '가격을 설명하기 위한 변수'들이 캔들 하나, 또는 큰 프레임에서의 패턴에 전부 녹아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니까 차트를 읽을 줄 알면, 결국 제가 그토록 지향하던 데이터 기반의 투자가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저는 제 자신의 판단조차 끊임없이 제고하는 성격이기에 그 이후로도 계속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드디어 만난 것이 투딩과 대장님입니다.
30일 챌린지를 진행하던 때 이미 우등생이던 친구가 라이브 강의를 살짝 보여줬어요. 박스권에서 OB를 그려놓고 연달아 수익을 보던 장면이었는데요. 그 때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이렇게 생생하게 본인의 관점과 포지션을 모두 공유하면서 실제 수익까지 내는 사람을 처음 봤거든요. 덕분에 제 마음의 확신이 점점 커져갔습니다. 열심히 해서 빨리 우등생 방에 들어가야지. 가서 저 대단한 사람이 알려주는 지식을 죄다 흡수해야지. 그렇게 저는 우등생 방에 들어왔고, 지금은 대장님과 다른 우등생 분들의 관점을 열심히 먹으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 100회 트레이딩 챌린지 얘기인데요. 고작 인생에서 100번째 트레이딩을 마친 신생아에 불과하지만, 또 신생아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점들이 있지 않겠나 싶어 아래와 같이 짧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100회 트레이딩 챌린지가 갖는 의의는요.
첫째, 시작이 반이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코인은 계좌를 만드는 것부터 까다롭습니다. 국내 거래소 계좌를 만들고, 테더라는 코인을 사고, 해외 거래소 계좌를 만들고, 거기로 전송하고, 네트워크는 뭐고, 수수료는 왜 또 붙고,,
이렇게 계좌를 만들어도 실제 투자하는건 또 다른 문제죠. 눈 앞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코인, 거기에 레버리지까지 써서 투자를 한다고? 이걸 어떻게 해..? 마치 삐걱거리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야만 하는 기분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1회 트레이딩에 성공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0회에서 1회가 되는건 정말 어렵지만, 1회에서 2회, 5회, 10회, ... 100회가 되는건 상대적으로 쉬우니까요. 그래서 그토록 '트레이딩 챌린지' 를 권유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챌린지 하나에 정말 감사할 정도로 많은 의도가 담겨 있어요.
둘째,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경쟁에서 충분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고작 100회 = 열심히 했다고 감히 생각해서 이런 글을 쓰는건 아니구요 ㅎㅎ 저는 늘 어느 시장에나 최소 90%는 허수고, 단지 열심히만 해도 그 90%는 가볍게 제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구요. 마찬가지로 이 코인 시장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이 있고, 저는 아직 이 시장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그 시장의 90%는 허수라고 확신해요. 대장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듯,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손절라인 안잡고 쉽게 투자하려는 사람이 절대 다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투딩 입문 전의 저처럼) 트레이딩을 공부하고 싶지만 방향을 아직 못 잡은 사람도 꽤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저희는 대장님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죠. 이 높이에서만 보이는 선명한 저 길을 열심히 가기만 하면 됩니다. 그 열심히 가는 것의 시작이 100회 트레이딩 챌린지라고 생각해요.
100번의 트레이딩을 마친 시점에서,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것은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안다는 점이에요. 저에게 앞길을 훤하게 보여주시는 대장님과 투딩 커뮤니티에 너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저는 쉽게 확신을 느끼는 사람이 아닌데, 대장님의 내공과 그 진심을 마주하니 자연스럽게 확신이 생깁니다. 저 분의 발끝만 따라가도 용돈 벌이는 가능하겠다. 그러면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스트레스 없이 이어갈 수 있겠지? 앞으로도 지금처럼 대장님의 관점 공유와 라이브 내용을 토씨하나 빼놓지 않고 정독할 것이며, 잡담과 매매일지 방에 올라오는 선후배 분들의 관점을 최대한 흡수할 것이며, 200회, 나아가 1000회, 1만 회 이상까지 트레이딩을 이어가는 최우등생이 되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장문의 정성 후기ㅜㅜ 읽는 내내 제 마음이 두근거릴 정도였어요! 우리 헬파님 100회 진행하시는 동안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의 트레이딩 생활에도 더 큰 배움과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아 저도 100번의 트레이딩 챌린지 꼭 완수하고 싶네요!! 대단하세요!!
같이 화이팅해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저도 처음 투딩영상을 보았을때 충격과 공포였어요ㅎㅎㅎ 너무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라서 빠져들어서 읽었네요. 100회 마치신것 축하드리고 저도 자극받아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화이팅!!
긴 글 너무나 모두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글 같습니다.! 고생하셨고! 같이 화이팅 하시죠!
축하드립니다~~^^ 글보면서 많이 공감되네요 100회로 얻는건 바로 방향성이겠죠 !! 동기부여가 됩니다. 저도 열심히 따라갈게요 응원합니다!!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 선배님!!
100회 트레이딩 챌린지 경험을 아주 자세하게 정성스럽게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0회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최우등생이 될거라 믿습니다. 화이팅!!!!! 잡담방에서 만나요~~
우아... 정말 멋지세요.. 실제로 저도 너무 신중한 스타일이고 제가 확실하게 아는게 아니면 무서워서 트레이딩 해볼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다들 챌린지 하실때도 저만 모의투자만 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ㅠㅠ 이런 성실함으로 나뉘나 봅니다... 저도 더 열심히 분발해보겠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구구절절 공감백배였습니다! 저는 소심한데다 유리멘탈인데... 작년에 투딩이 아닌 다른 트레이딩 수업을 받다가 청산의 아픔으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투딩에 오게 되었습니다 ㅠㅠ 처음에는 대장님의 수업이 충격과 함께 공포였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ㅠㅠ 저런 대고수의 발끝에도 못 미칠 거라는 자괴감이 청산 후유증과 함께 스스로를 압도했는데요, 소액으로 조금씩 조금씩 100회 트레이딩을 하면서 청산의 고통과 아픔도 극복해가는 중입니다. 저도 언젠가 첫번째 100회를 이루고 나면 '강화유리'멘탈로 거듭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ㅎㅎ 이렇게 앞서 나가는 선배님들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얻습니다. 감동의 후기, 고마운 마음으로 읽고 또 읽어봅니다.